평택문화원, 지역문화자원 플랫폼 구축과 
평택학 거점 콘텐츠 저장소 역할 강화 필요

지역문화 활성화 위한 
평택문화원의 역할과 과제 토론
조직 진단으로 혁신안 도출,
문화예술교육체계 구축해 나아가고
평택문화원사·향토사료관 건립, 
시설 기반 문화사업 전개해야
직원 ‘보수규정’ 마련해 
우수 인력 지원 시급
 

1953년 개원한 평택문화원이 개원 68주년을 맞아 12월 13일 평택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평택문화원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지역의 향토문화 창달을 위해 다양한 문화활동과 사회교육사업을 추진해온 평택문화원은 이날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역사들을 되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살피는 시간을 가졌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축사에서 “도시가 성장할수록 전통문화의 중요성도 더 커지고 깊어진다”며, “그동안 평택문화원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해온 일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평택문화원사는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한국의 문화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지금은 평택문화원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때”라며, “평택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평택문화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포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보선 평택문화원장은 “올해는 평택문화원이 개원 68년, 사단법인 설립 50주년이 되는 해로 그동안 추진해 온 각종 사업들을 재조명하고 지역문화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며, “문화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욕구가 증가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한 문화적 다양성도 커지는 만큼 지역문화에 대한 이해가 적었던 시기부터 현재까지 많은 역할을 해온 평택문화원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확인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조 발제

평택의 정체성과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문화원의 과제

강진갑 원장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
강진갑 원장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

한반도의 지정학적 중심축을 살펴볼 때 조선시대 이전에는 한반도 북부였으나 점차 세계의 정세가 변함에 따라 20세기 말부터 현재는 한반도의 중심축이 점차 서해안으로 이동하고 그에 따라 서해안 중심 항구도시인 평택의 위상이 부상하고 있다. 평택은 현재 중국을 견제하는 미군기지가 있고, 중국 진출의 교두보이자 유라시아 전진기지로서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를 건너 4차 산업혁명의 현장으로 직진하는 중이다. 즉 평택은 대한민국의 중심도시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하는 동아시아의 중심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평택은 지정학적으로

동아시아 중심도시 부상

평택문화원 비전과 전략

재구성·변화 모색해야

이러한 시기에 평택은 정체성의 변화에 따른 문화의 변화를 모색해야 하고, 새로운 평택공동체를 구성하는 다양한 구성원을 수용해야 하며 신구 문화의 조화와 문화자치시대를 맞이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만 한다. 따라서 평택문화원은 평택문화의 지형변화에 적응하고 이를 견인할 준비가 되어있는지에 대해 응답해야만 한다.

평택문화원의 비전과 전략을 재구성하고 그에 맞는 위상 정립과 문화정책의 변화를 모색해야한다. 조직진단을 통해 혁신안을 도출하고 평택학 연구와 보급, 교육을 확장하며, 평택문화콘텐츠의 생산기관으로 역할을 확장해야 하며 문화예술 교육의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중심의 동아리를 확장해야 한다. 미군 대상 프로그램도 한국문화 중심으로 변화가 필요하다.

 

평택문화원 개원 68년,

평택문화원의 성과와 과제

박성복 소장평택문화원 부설 평택학연구소
박성복 소장
평택문화원 부설
평택학연구소

평택문화원은 지역에서 문화라는 개념이 없었던 1953년에 개원해 지역의 문화를 육성하기 위한 산파 역할을 해왔다. 평택문화원으로부터 자생력을 갖춰 독립한 다양한 문화예술단체가 있었으며, 현재도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을 발굴·보존하고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개원 68년을 맞은 현재 평택문화원의 과제라고 하면 먼저 기초자치단체 단위의 ‘평택문화원의 지원·육성에 관한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지방문화원의 필수사항인 전문 인력 양성과 프로그램 운영, 시설과 재원확충 등의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지방문화원의 생태환경을 확고히 해야 한다.

‘평택문화원의 지원·육성 기본계획’

수립 시급

평택학의 거점과 콘텐츠

저장소 역할 강화해야

둘째, ‘평택문화원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현실에 맞게 개정하고 ‘시행규칙’을 시급히 제정해야 한다. ‘시행규칙’에는 전문 인력 채용과 보수, 프로그램 운영지원, 중장기 발전계획, 시설과 재원 확충, 지원과 육성을 위한 위원회 구성과 운영 등이 포함돼야 한다.

셋째, 평택문화원의 조직혁신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직원을 채용하고 안정적인 근로여건을 만들고, 재정자립의 취약성을 해소하기 위한 재정분석과 수익모델의 적극적인 개발이 필요하다.

넷째, 평택의 문화자원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개인과 공동체의 생활사를 기록하고 저장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학술토론회를 개최하고 연구서를 발간해 평택문화원이 지역학의 거점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해야 한다.

다섯째, 평택학의 거점과 콘텐츠 저장소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여섯째, 정부에서 문화기반시설로 분류되는 거점으로서 평택문화원사와 향토사료관을 건립해서 그 시설을 기반으로 각종 문화예술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도록 해야 한다.

 

지정 토론

문화도시 그리고 평택문화원의 역할

김동숙 의원평택시의회
김동숙 의원
평택시의회

평택시가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문화경영체계 마련, 문화정책사업 활성화, 지역사회 활성화를 통한 도시 문화브랜드와 마케팅 구축 등 행정에서 여러 준비과정이 필요하지만 평택문화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지역의 정체성 확립, 지역문화예술 거버넌스의 중심에 평택문화원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평택문화원이 확보해 온 기록과 자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평택시의 소중한 문화자산이다. 그러나 독립원사가 확보되지 못한 아쉬움과 처우가 열악해 잦은 이직으로 인한 지역문화 전문가 양성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빨리 개선돼야 할 점이다. 법정 문화도시를 위해 평택시 문화예술 정책의 체계적 집행을 통해 문화예술 역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평택형 문화예술정책의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민과 함께 하는 평택문화원 발전방안

최장민 과장평택시 문화예술과
최장민 과장
평택시 문화예술과

평택시는 ‘지역문화원진흥법’과 ‘평택문화원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에 의해 매년 문화원 운영 기본경비와 사업비를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2021년은 문화재단으로 일부사업이 이관되었고, 2022년은 단년도 사업 종료와 격년제 사업 예산 미 편성으로 전체 사업비는 축소됐으나 향토사 구술과 사료조사 등 새로운 사업이 편성되었으며, 기본 운영비는 매년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 2022년에도 인건비와 사무비, 문화학교 운영비, 웃다리문화촌 시설보수, 지역문화화진흥과 전통문화 발굴보존 등 행사, 지역사 연구와 발간사업, 웃다리문화촌 체험학습과 조형예술 연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평택문화원사는 고덕국제신도시 역사공원 부지에 건립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용역비 예산을 반영했고, 이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재원 마련과 건립 등에 대한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방문화원, 방향인식과 공론화 노력

송은옥 부장한국문화원연합회
송은옥 부장
한국문화원연합회

개별 문화원마다 생태환경이 달라 시장·군수·구청장의 시행계획 추진실적을 평가하고 결과를 도지사에게 제출하도록 한다면 좀 더 촘촘한 지원 육성 시행계획이 될 것이다. 한국문화원연합회와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지방문화원에 직접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와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제는 광역을 중심으로 각 개별 문화원이 협력해서 문제인식과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큰 동력을 만들어 내고 성과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 동력의 의미는 지방문화원 활동이 지역사회와 문화전반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쳤느냐에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포럼은 평택문화원이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며, 명확한 비전과 방향을 찾아가는 긍정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종합 토론

 한편 이날 토론회의 종합토론에서는 ▲최시영 평택문화원 이사가 문화도시 추진 과정에 평택문화원과 평택시문화재단의 협력 관계 구축 ▲이재덕 평택문화원 부원장이 1970년 평택문화원사 신축 운영 이후 최근 들어 다시 추진되는 문화원사 건립의 지속가능한 추진 ▲박정순 평택문화원 감사가 ‘지방문화원진흥법’으로 지원의 근거가 갖춰졌지만 ‘직원 보수규정’ 등이 마련되지 않아 근무 여건이 미흡한 점에 대한 대책 ▲이광섭 전 평택시문화관광해설사 회장이 평택문화원의 사업이 보다 많은 시민들과의 관계 속에 추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등의 질의와 건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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